2022 법무사 2월호

나는 당신의 가족입니다 「이장」 문제 때문에 큰아버지가 있는 시골로 향한다. 배를 타고 겨우 큰아버지 댁에 도착했지만, 장남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장을 할 수 없다며 장남을 데려 오라고 큰아버지는 자매들을 내쫓는다. 자매들은 아예 잠적해버려 주소도 모르는 장남 승 낙을 찾아 나선다. 서로 모른 척 살아가지만 다섯 남매 는 하나같이 사는 일이 버겁다. 사별 후 홀로 아들을 키 워야 하는 혜영은 육아 휴직을 신청했다가 퇴사 권고를 당하고, 금옥의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셋째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결혼 자금이 부족해 힘들고, 성평등 운동을 하는 혜연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 맞서기가 버겁다. 게다가 책임감 없어 보이는 막내아들의 여자 친구는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 졌고, 돈이 필요하다 고 말한다. 정승오 감독 의 「이장」은 아직 저 런 일이 있냐고 되묻 는 영화가 아니라, 아직 도 우리가 저런 세상 속에 살 고 있구나 새삼 깨치게 하는 최재훈 영화평론가 · 칼럼니스트 「이장」(2019) - 감독 : 정승오 - 출연 : 장리우(혜영 역), 이선희(금 옥 역), 공민정(금희 역), 윤금선아(혜연역), 곽민규(승락역) - 볼수있는곳 : 넷플릭스 내 가족이 속한 직장 회식에서 내 가족이 혼자 온 갖 시중을 드는 것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았다고 상상 해 보자. 남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시간 내내 내 가족 혼 자만 제 끼니도 못 챙기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걸 본 당신은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면서 지난 명절을 떠올려 보자. 당신의 엄마, 당신의 아내, 당신의 여동생, 그리고 당신의 며느리가 가족 모임의 어디쯤에 있었는지, 그리고 그 모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모 습이었는지 곰곰 생각해 보자. 여전히 현재형의 이야기 육아 휴직 후 퇴사를 해야 하는 첫째 혜 영, 그리고 아들 동민과 둘째 금옥, 셋째 금희, 넷째 혜연은 아버지 무덤의 이장 가슴뭉클가족영화 12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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