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3월호

‘하데스’(명계)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세계를 흐르는 다섯 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 먼저 아케론강을 건너야 하는데 아케론강이 ‘비통의 강’이라 불리는 이유는 강 물에 비친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자신이 죽은 것을 깨닫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강에서는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강을 건네주는 데, 뱃삯을 내지 않으면 절대로 배에 태워주지 않기 때 문에 노잣돈이 있어야 한다. 이 노잣돈은 유족이 제를 올린 돈으로 마련하는데, 유산 다툼을 하거나 망자의 죽음을 부인하는 경우 노잣돈은 기대할 수 없다. 노잣돈이 없는 망인은 기약 없이 강가를 서성이는 데, 카론이 그렇게 멍청하게 서 있지만 말고 잠깐 노를 잡고 있으라고 소리치면 화들짝 놀라 덥석 노를 잡을 수 있다. 그러면 다른 망자를 속여 노를 잡게 할 때까지 무 거운 노를 끝없이 저어야 하는 고역을 견뎌야만 한다. 카론이 건네주는 아케론강을 건너면 ‘시름의 강’ 인 코퀴토스강과 ‘불의 강’인 플레게톤강을 건너며 이 승에서의 과업에 대한 후회와 탄식, 그리고 뜨거운 불길 속에서 죄업을 정화한다. 이어서 이승과 저승의 마지막 경계를 벗어나는 ‘증오의 강’인 스틱스강을 건너 ‘망각의 강’으로 불리는 레테강에 이르러 강물을 한 모금 마심으 로써 이승에서의 모든 기억을 잃는다. 그리고 거대한 벌판이 펼쳐지는데, 오른쪽으로 가 면 극락들판 엘리시온, 왼쪽으로 가면 무한지옥 타르타 로스가 나온다. 동거남 차에서의식불명후, 몰래이뤄진혼인신고 그녀는 도심 번화가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던 독 신의 여사장이었다. 대부분 그렇듯 그녀에겐 업소를 관 리해 주는 연하의 동거남이 있었고, 그녀와 여종업원들 은 그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2017.7.1. 뇌교 압박, 뇌부종, 뇌출혈 등의 사인으로 숨을 거뒀는데, 병원 응 급실로 이송된 지 6일 만이었다. 그녀가 응급실로 이송되기 전날, 그러니까 2017. 6.25. 밤 9시경 그녀의 언니인 의뢰인은 그녀의 연하 동 거남으로부터 “사장님 거기 있느냐”는 확인 전화를 받 았는데, 예감이 좋지 않아 “같이 있는데, 전화 받기 싫단 다”고 둘러대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 봤다고 한다. 그때 그녀는 최근 새로운 남자친구와의 교제를 눈 치챈 동거남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는데, 다 음 날인 2017.6.26. 새벽 3시경, 일을 마친 그녀는 동거남 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해서 여종업원 2명을 집까지 태 워주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리고 2017.6.28. 그녀와 동거남의 혼인신고가 되 어 있었고, 그녀가 사망함으로써 동거남은 배우자로서 1 순위 상속인이 되어 그녀의 모든 재산을 단독상속 받게 되었다. 이 같은 사정은 장례를 위해 의뢰인이 그녀의 예 금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의뢰인은 동거남을 찾아가 “날강도 같은 놈”이라고 실컷 욕을 퍼붓고선 구청을 찾아가 담당 공무원에게도 “어떻게 사람의 생사도 확인 안 하고 혼인신고를 받아 주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공익근무자들에게 들 려 나오고서야 내 앞에서 펑펑 울음을 쏟았다. 독신의단란주점여사장인그녀는 2017.6.26. 새벽 3시경, 일을마친후 동거남의차를타고돌아오는길에 의식불명에빠졌다. 그리고6.28. 동거남이혼인신고를했고, 7.1. 그녀가사망함으로써 배우자로 1순위상속인이된동거남이 모든재산을단독상속받게되었다. 이같은사정은그녀의언니인의뢰인이 장례를위해그녀의예금을찾는과정에서드러났다. 11 열혈법무사의민생사건부 법으로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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