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3월호

일부 일반아파트 주민들의 행동을 폭력으로 규정 하는 걸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라 해서, 또는 폭력인 걸 모르고 한 행동이라고 해서 폭력이 아닌 건 아니다. 폭력은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억압하거나 압박하고, 타인에게 무 언가를 강요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폭력은 항상 피해를 동반한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자기 편의를 위해, 그리고 보기 싫다는 이유로 임대아파 트 주민들의 이동 자유를 제한하고, 여러 방식으로 압력 을 가하고, 언어를 통해 신체적·심리적 해를 가하는 것 은 명백하게 폭력이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차별이나 인권 침해로 얘기될 수 있겠지만 폭력의 기준으로 판단 하는 게 더 적절하다. 익숙해진힘의 관계와악용, 아이들에게도 일상화 누군가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자 신이 상대보다 우월하고 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일부 일반아파트 주민들은 일반아파트가 임대아파 트보다 상위 주택이고, 그러므로 거기 사는 자신들이 임 대아파트 거주자들보다 상류층이고 힘이 있다고 생각한 다. 그 힘에 의존해 부당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폭력적 행 동을 당연한 요구와 행동으로 포장하고 정당화한다. 사람들은 다양한 것을 힘의 원천으로 여긴다. 교육 과 부의 수준, 가족, 인맥, 정보, 민족적 배경, 심지어 사 는 지역과 외모 등을 자신과 타인 사이 관계를 결정짓는 힘으로 생각한다. 사실 그런 점들은 한 사람을 다른 사 람과 구분하는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것들을 한 사람의 특징이 아 니라 힘의 관계를 결정짓고 그에 따른 이익과 불이익을 정당화하는 힘으로 인식한다. 그것들을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아서 누가 강자이고 약자인지를 인식한다. 자신이 상대적 강자라고 판단되면 자기 이익 을 위해 힘을 이용하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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