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4월호

2월 현재 320개사로 늘어 12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프롭테크 산업은 융·복합 산업으로서 태생 적 한계를 갖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융·복합 산 업은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본질적으로 새로운 산업 이 출현했다고 보기 어렵다. 기존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됐던 시간 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거나 시장에서 발생한 새로운 요 구를 충족할 수 있다면 훌륭한 협업 사례로 남지만, 반 대로 기존 산업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는 경우 심각한 마 찰을 겪기도 한다. 성공적인프롭테크사례와현황 그런 의미에서 향후 프롭테크를 위시한 부동산서 비스의 발전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의 원만한 협력 관계의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 이 필요하다. 가. 디지털트윈 – 건설자재관리비용의획기적절감 먼저 건설 및 부동산 산업과의 협력이 원만히 이루 정보 제공 서비스의 전형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하 더라도 부동산 매물은 해당 지역에서만 유통되는(『교차 로신문』으로 대표되는) 지역정보지에서나 찾아볼 수 있 었다. 하지만 ‘부동산114’, 대형 포털의 부동산 관련 서비 스가 생겨나면서 이를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 매물 정보 서비스는 장점 이 명확했다. 매도인과 매수희망인 모두에게 지역과 시 간의 한계를 없앴고, 무엇보다도 기존 지역정보지에 지 불하던 광고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부동산과 정보통신 기술의 만남이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 감소로 이어지는 첫 번째 사례였다.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기존 부동산 매물 정보 제공 서비스의 고 도화는 물론, ▵부동산 개발, ▵설계 자동화 및 시공, ▵ 인테리어, ▵디지털 부동산 증권, ▵전자계약 등 부동산 산업 전반에 걸쳐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의 발전 속도도 매섭다.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모임인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2016년 472억 원이었 던 것이 2021년에는 2조 2,158억 원으로 50배 이상 증 가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자체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 다. 포럼의 초기 회원사는 26개사에 머물렀지만 2022년 2 전통적인아날로그산업이었던 부동산산업에서도각종디지털기술을더해 시간과비용을절감하는산업이최근 각광받고있다. 카카오뱅크처럼금융업과기술을 융·복합한산업을 ‘핀테크(Fintech, finance + technology)’라부르듯부동산업도기술과 융·복합한산업을 ‘프롭테크(Proptech, property + technology)’라칭한다. 실제시공하는것과똑같은건물을소프트웨어적으로구현하는디지털트윈. 이를통해자재관리비용의상당한절감효과를가져올수있다. 41 이슈와쟁점 법무사시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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