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6월호

사람들은 기억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밝혀지 지 않은, 그래서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한으로 남은 많 은 사건이 있다. 특히 북한군이 진군하고 다시 퇴각한 1950년 7월 에서 10월까지 3개월 남짓한 기간에 한국 사회 곳곳의 마을들은 작은 전쟁을 치렀고, 많은 민간인이 학살로 목 숨을 잃었다. 학살은 북한군은 물론 한국 경찰에 의해서 도 자행됐다. 북한군의 진격으로 철수해야 했던 경찰은 철수하 기전좌익성향주민들을학살했고, 진격한북한군은그 에 대한 보복으로 우익 성향 주민들을 학살하곤 했다.1 무고한 민간인들이 좌익 또는 우익이라는 꼬리표가 달 려 목숨을 잃었다. 많은 민간인이 보호받지 못하고 후방 에서 학살됐지만 이들 또한 기억되지 않는다. 한국전쟁, 어떻게기억되어야 하나? 한국전쟁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이고, 아 픈 기억이다. 그런데 그 트라우마와 기억이 국가의 안위 와 안보를 위한 것에만 맞춰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쟁 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무고하 게 희생됐던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고통을 통해 기억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전쟁 같은 전쟁이나 무력 충돌 을 어떤 상황에서도 거부할 수 있다. 한국전쟁을 기억할 때는 특별히 남북 관계, 그리고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함께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국전쟁 이 한반도에 비극인 이유는, 그로 인해 남북 관계가 돌아 올수없는강을건넜고, 상호증오가고착됐기때문이다. 정치적·군사적 대립이 일상화됐고, 군비 경쟁의 지 한국전쟁은여전히한국사회의 트라우마이고, 아픈기억이다. 그런데그트라우마와기억이 국가의안위와안보를위한것에만 맞춰져서는안된다. 오히려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 국가의보호를받지못한채 무고하게희생됐던평범한사람들과 그들의고통을통해기억되어야한다. 그래야한국전쟁같은전쟁이나무력충돌을 어떤상황에서도거부할수있다. 1) 박찬승 지음. 『마을로 간 한국전쟁』. 돌베개, 2010에서 사례들과 상세 내용을확인할수있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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