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9월호

세대유전 2080 명곡 한동윤 대중음악평론가 ABBA의 「댄싱퀸(Dancing Queen)」 이변은 없었다. 왕년의 스타가 다시금 왕좌 에 오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사로도 많이 다뤄졌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그저 팬 들만 목소리 높여 환영할 뿐이었다. 노장의 귀환 은 화려한 장식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7·80년대풍미한그룹아바의대표적인댄스곡 1970, 80년대를 풍미한 스웨덴의 대표 가수 아바(ABBA)가무려 40년만에컴백했다. 2016년 부터 공식 석상에 나서기 시작한 아바는 2018년 두 신곡을 녹음했다면서 복귀를 알렸다. 작년 9 월, 「I Still Have Faith in You」와 「Don’t Shut Me Down」을 먼저 선보인 뒤 11월에 이 두 노래가 포 함된아홉번째정규앨범 『Voyage』를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멤버들의 목소리 는 변함없이 낭랑했으며, 곡에서는 아바 특유 의 수수함과 정결함이 묻어 났다. 노래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히트했다. 하지 만 대중음악의 중심부인 빌보드 차트에는 진입 하지 못한 탓에 시 끌벅적한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그래도 많은 이가 「Don’t Shut Me Down」 을 들으며 흐뭇했을 듯하다. 이 노래 곳곳에는 넓 은 음역을 미끄러지듯 빠르게 치는 글리산도 방 식의 피아노 연주가 삽입돼 있다. 1976년 발매돼 많은 사랑을 받은 「댄싱 퀸(Dancing Queen)」의 도입부를 장식하는 그 연주다. 노래를 들으면 과 거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현실의 번민은 잠시잊고즐거웠던추억에젖게된다. 춤을 소재로 한 노래를 언급할 때 대다수가 가장 먼저 아바의 이 「댄싱 퀸」을 떠올리지 않을 까싶다. 템포가 그다지 빠르지도 않으며, 반주도 휘 황찬란하지 않지만, 이 노래는 모자람 없는 흥을 발산한다. 멜로디도 까다롭지 않아서 머릿속에 잘들어온다. 무난함이최고의매력인노래다. 아바의 대부분 노 래와 마찬가지로 「댄 싱 퀸」 역시 두 남 성 멤버 벤뉘 안 데르손(Benny Andersson)과 비에른 울바에 찬란했던젊은시절로이끄는 디스코명곡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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