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9월호

독보적인 ‘성곽의꽃’ 수원 화성 화성행궁과 4대문 수원화성은 정조의 극진한 효심과 꿈으로 완성된 계획도시다. 정조는 불우하게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이 전하고 그 부근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 현재의 수원으로 옮기며 화성을 축성 했다. 정조의 명을 받아 실학자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 책임을 맡 았다. 동서남북에 놓인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 4개의 문루로 이루어 져 있으며, 군사를 지휘하는 서장대와 동장대, 5개 포루, 봉돈, 치(치성), 공심 돈, 수문, 각루, 노대, 적대, 암문 등 둘레 약 5.7km, 높이 4~6m에 달하는 성 벽과 40여 개에 이르는 건물 모두 1794년 착공해 불과 2년 9개월 만에 완공 했다고 한다. 특히 수원화성 안에 건축된 화성행궁은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전국의 행궁(왕이 궁궐 밖을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는 궁궐)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 는 규모와 격식을 갖춘 화성행궁은 현재 낙남헌과 노래당만 본래 모습을 유 지하고 있다. 정조가 거처했던 화성행궁은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 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수원화성 4대문 중 장안문은 그 외관이 당당하고 품위 있으며 화서문 은 전쟁을 겪고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서 보물로 지정됐다. 장안문에 서 서쪽으로 가면 화서문을 지나 팔달산 정상에 세운 서장대에 이르고, 동 쪽으로 가면 화성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지나 창룡문에 닿는다. 1 성벽을따라걷는밤산책이시원하다. 2 수원화성의동문인창룡문 3 전통과현대가어우러지는화성의멋진야경 1 3 2 콧바람하루여행 슬기로운문화생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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