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11월호

90 걷기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도 “자신의 삶 가운데 최고의 약은 바로 걷는 것”이라고 하였고,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 스도 “걷는것은인간에게최고의보약”이라고하였다. 뿐만이랴. 우리 한의학의 선구자 허준 선생 역시 『동의보감』에서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 고, 식보보다 걷는 행보(行補)가 낫다.”고 하였다. 이처럼 동서양의 철학자와 의학자를 비롯해 많은 문학 가, 예술가, 과학자등도걷기의중요성을강조하고있다. 걷는 데도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상체와 허리는 똑바로 세운 후 아랫배(단전)에 힘을 주면서 팔꿈치는 가볍게 구부리고 뒤로 힘차게 당긴다. 팔꿈치를 뒤 로 당기면 온몸에서 근육이 가장 많은 어깨뼈가 자극된다. 뒤꿈치가 먼저 땅을 밟고 발바닥을 굴리며 나 아간다. 이때발가락전체에힘을주고치고나가야하며(힐바토, Heel-바닥-Toe), 호흡은자연스럽게한다. 제대로 걸으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뇌에 산소를 골고루 공급해 머리가 좋아지고, 근력이 강화되어 요통이 사라진다. 규칙적이고 빠른 속도의 걷기는 심장을 운동시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직접적인방법이다. 필자도 걷기 예찬론자 중 하나다. 평소 안양천(금천교-한강 합수부), 한강(방화대교-한강대교), 남산, 도봉산(신선대) 등을 자주 걷는다. 특히 3만 보 이상의 장거리 걷기는 도전(挑戰), 수행(修行), 자락(自樂) 의 정신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간 걷기를 통해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관찰하고, 체력의 한계도파악하게되는등많은효과를체험했다. 걷기는 시·공간 개념과 생각의 폭을 확장시킨다. 사물에 대한 개념 정리도 잘 되고 기억력이 좋아진 다. 나 자신과의 대화, 자연과의 대화 속에서 삶의 이유 등이 명확해진다. 햇볕 명상을 통해 브레인 샤워 (brain shower)를 할 수도 있고, 가끔은 에너지 동조 상태에서 ‘Auto Walking(자동 걷기)’의 신비로움을 맛볼 수도 있다. 걷기는 단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 건강을 위한 것이고, 걷기 명 상 등을 통한 자아 성찰이자 일종의 수행이다. 또,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자연과 직접교감하는자연친화적인삶을누릴수있게한다. 걷기는종합수련으로가장실천하기쉬운건강법이며, 나에대한기본적인의무이자타인에대한배 려다. 길위의축복을즐거움으로느끼며, 오늘도걷고내일도걸을것이다. 매일함께걷고또걸어보자. 정진홍 법무사(서울중앙회) · 본지 편집위원 편집위원회 LETTER 걷기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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