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2월호

명예와 같은 평판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이 라고 일깨웠다. 세상 사람들의 평판에 의해 주어지는 명예 라는 것이 나를 자유롭게 해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스피노자도 대중들로부터의 평판에서 명예를 찾으려 하는 사람은 불안하게 살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대중의 의견에서 명예를 찾으려는 사람은 매일매 일 걱정 속에서 불안해하면서 평판을 보존하기 위해 애 쓰고, 그것을 지키려고 행동하며, 그것을 지키려고 계획 한다. 왜냐하면 대중은 변덕스럽고 한결같지 못하므로 평판이보존되지못할경우, 재빨리사라지기때문이다.” - 「에티카」 이들의 얘기는 자기 외부로부터의 평판에 중심을 두고 사는 사람은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없음을 말한다. 삶의 중 심이 나의 내부에, 나의 이성에 발을 딛고 자리할 때 비로소 인간은속박받지않는자유로운삶을구가할수있다. 자기사랑, 나자신이중심이되는삶의원동력 타인들의 평판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이 중심이 되 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 사랑’(아모르 파티, Amor fati)이다. 우리는 자기를 사랑하는 데 생각만큼 익숙 평판에서명예를찾으려는 사람의불안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다른 사람 들의 시선을 의식하곤 한다. ‘다른 사람 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어 떻게 평가할까?’ 하는 생각들이 그런 것이다. 물론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 기에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친 내 모습 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 다. 그래야 자신과 거리를 두고 냉정하 게 돌아보며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의 평판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그에 속박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을 위험도 커진다. 인간은 외 부의 시선에 자신을 얽어매게 되었을 때 자유롭지 못하고 구속받는 삶을 살 게 됨을 현인들도 경계해왔다. 노예 출신의 고대 스토아학파 철 학자 에픽테토스는 “세상의 명예는 단 지 세상 사람들이 내리는 일종의 ‘평판’ 에 불과하며, 어떤 경우에도 이성에 근 거한 참된 진리를 알려주지 못한다. 외부의평판에중심을두고사는사람은 자유로운삶을누릴수없다. 가벼워지기를바라고, 새가되기를바라는자는 먼저자기자신을사랑해야한다. 그래서 ‘아모르파티’, 자신의고통과 실패까지도사랑하는, 자신의삶에대한 긍정을니체는주문한다. ┃ 법으로본세상 그럼에도 행복하고 싶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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