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법무사 2월호

“삶이내게가장어려운것을요구 했을때삶은내게가장가벼워졌다.” “인간에게 있는 위대함에 대한 내정식은운명애이다.” - 「이사람을보라」 자기사랑과 ‘나르시시즘’의차이 이러한 자기 사랑은 자기도취의 표현인 ‘나르시시즘(narcissism)’과는 다르다. 나르시시즘은 전도된 자기 사 랑일 뿐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아도취 적인 사람은 스스로 실패했다는 사실 을 인정하거나 다른 사람의 비판을 받 아들이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우월감에 빠진 나머 지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사랑이 아니다. 하지 못하다. 특히 살아가는 것이 고달프고 힘들면 자기의 모습이 싫어지기도 한다. 무엇에 실패라도 하면 자신의 무능력이나 처지를 낙 담하고 자책하며 비하하기 쉽다. 그러나 나의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자신에 대한 사랑은 더욱 소중하다. 세상을 살면 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이 꼭 내 탓만은 아니다. 내가 열 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렇게 노력해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탓 또한 있는 법이다. 당장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주눅 들거나 기죽지 말 일이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래 수고했어. 괜찮아.” 하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자기애가 필요하다. 니체가 말했던 ‘아모르 파티’ 얘기를 들어보자. “그런자에게대지와삶은무겁게보인다. 중력의악 령이 바라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가벼워지기를 바라고새가되기를바라는자는자기자신을사랑할줄 을알아야한다. 나는이렇게가르치는바이다.” -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자신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니체였지만, 그 무거운 대지의 삶을 가볍게 만들라고 차라 투스트라의 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새처럼 가벼워져야 자 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 그런데 중력의 정령이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무겁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삶은 너무도 무겁다. 그러나 자신을 가볍게 하고 춤을 추어야 자유롭게 하 늘을 날 수 있다. 가벼워지기를 바라고, 새가 되기를 바라 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아모르 파티’, 자신의 고통과 실패까지도 사랑하는, 자신의 삶에 대 한 긍정을 니체는 주문한다. 여기서 니체에게 ‘춤’은 우리의 삶이 영구히 반복될 것 이라는 ‘영원회귀’의 정신을 통해, 지금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 것을 주문하는 의욕적인 표상이다. 우리는 즐겁게 자기 의 삶을 선택하며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용기를 가 져야 한다. 니체의 아모르 파티는 자기 운명의 주인인 나의 자존감과 맞닿아 있다. 「나르키소스(Narcissus)」 Caravaggio(Italian, 1571-16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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