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2월호

식으로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는 아직 등장하 지 않았습니다. 요즘 챗 GPT가 인기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 나 「레이철, 잭, 애슐리 투」에서는 그 기술이 구현되면 어떻게 될지,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과 똑같은 목소리와 행동을 하는 AI 아이돌의 등장 실제로 ‘애슐리 투’와 같은 AI가 가능하다면, 인간은 무엇 을 가장 먼저 만들려고 할까요? 물론 친구겠죠. 친구를 사귀 고 싶지만, 사교를 힘들어하는 10대들을 위해 사회성이 얼마 나 중요한지 잘 아는 부모들은 아낌없이 돈을 쓸 겁니다. 「레이철, 잭, 애슐리 투」의 주인공 레이철(앵거리 라이스 분)은 아빠, 언니와 함께 사는 여고생입니다. 언니는 세상을 떠난 엄마가 즐겨 듣던 1990년대 록 음악을 들으며 엄마와의 추억에 갇힌 현실을 선택하지만, 동생인 레이철은 당시 최고 의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애슐리 O(마일리 사일러스 분)’ 의 음악을 즐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레이철은 애슐리 O가 TV에 나와 자신의 목소 리를 빌려 탄생한 AI ‘애슐리 TOO’를 소개하는 것을 보고, 아 빠에게 ‘애슐리 투’를 생일 선물로 사 달라고 조릅니다. 모형 쥐를 이용해 생쥐퇴치 실험을 하는 뇌과학자인 아버지는 막 내딸의 소원을 들어주죠. 엄마의 죽음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레이철 은 ‘애슐리 투’와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고, 학 교 축제에서도 ‘애슐리 투’의 도움을 받아 멋진 립싱크 공연 을 합니다. 한편, 드라마는 팬인 레이철의 삶과 아이돌 ‘애슐리’의 삶을 나란히 병치해서 보여줍니다. 애슐리의 삶은 레이철의 삶과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교통사고로 부모가 죽고 매니저 인 고모를 부모로 여기며 가수 생활을 하고 있죠. 그러나 돈 밖에 모르는 고모는 애슐리를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 각하고 착취합니다. 정신적으로 고갈되고 창의성이 말라 버린 애슐리는 은 퇴를 통해 고모에게 저항하려 하지만, 자신의 돈벌이에 방해 가 된다고 생각한 고모는 애슐리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애 슐리가 남긴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애슐리의 목소리와 똑같 은 인공지능으로 새 앨범을 출시합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도 인간의 뇌는 부분적으로 활동한 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드라마는 상상력을 확대해 애 슐리의 두뇌를 스캔하여 창의성 영역을 바탕으로 한 신곡들 을 선보입니다. ⓒ Netflix 슬기로운 문화생활 20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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