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2월호

이런 기술은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훗날 가능해진다면 가 수는 영원불멸할 수 있습니다. 죽어서도 계속 앨범을 내고, 메 타버스의 아바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도 만날 수 있죠. 바로 여기서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두 번째로 공감할 사업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드라마에서는 모션 픽처 기술로 모델이 춤을 추면, 홀로그램 기술로 재현된 애슐리의 가상 이 미지가 그 춤을 따라 추며 라이브를 선보입니다. 이 라이브는 확대·축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객석 뒤편 에서도 애슐리의 크기를 확대해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 이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실현된다면, 좌석별로 차등을 두던 콘서트 관람료도 전석 모두 비싼 VIP석 가격으로 받을 수 있 을 겁니다. 레이철과 그 언니는 뇌과학자인 아버지의 장비를 활용해 식물인간 애슐리의 뇌와 인공지능의 뇌를 마치 예전의 PDA처 럼 서로 동기화합니다. 이를 통해 애슐리는 고모로부터 벗어 날 수 있게 되죠. 드라마는 애슐리가 그동안 매너리즘을 느껴 왔던 아이돌 댄스 음악을 버리고, 레이철의 언니가 좋아하는 로커로 변신해 함께 노래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립니다. AI 아이돌과 팬의 채팅, ‘DearU’ 서비스 미래의 애슐리 투 이 드라마를 보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업체 ‘DearU’가 떠올랐습니다. 디어유는 SM의 자회사로 2024년 1 월 현재, 시가총액이 7,893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기준 84위의 회사입니다. 이 디어유의 수익 모델이 바로 ‘애슐리 TOO’와 같은 AI 아이돌과 카카오톡 형태의 메신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버블’ 이라는 서비스입니다. 한 아티스트당 월 4,500원(9인조 그룹 을 좋아한다면 한 달에 4만 원)의 유료 사용료를 내야 하는 데, 현재 이 메신저를 이용하는 고객이 무려 230만 명에 이 른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벤처기업인 데도, 그 영업이익만 200억 원이 예상될 정도로 수익 모델이 탄탄합니다. 역시 K팝의 영향력이 대단하죠. 더 놀라운 사실 은 이 서비스의 남녀 비율입니다. 아마 10대와 20대가 대부 분일 텐데, 여성의 비율이 97:3으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통계상 여성들은 자신이 10대 때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평생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지금 10대인 ‘디어유’의 소비자는 앞으로 20대, 30대, 4~ 50대가 될 때까지도 이 서 비스를 돈 내고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다만, 실시간 메신저는 대화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미리 가수들이 만들어 놓은 메시지, 예를 들면 “날씨가 너무 춥네 요. 오늘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등의 메시지를 받는 것입 니다. 하지만 팬 자신의 닉네임을 부르면서 “00야, 밥 먹었 어?”라고 친근한 메시지를 보낸다면, 아마도 팬들의 가슴은 한없이 녹아내릴 겁니다. 항간에는 미리 만들어둔 메시지도 아이돌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고, AI가 만든 것이라는 소문이 돕니다만, 업체는 부 인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이것이 발전하면 ‘애슐리 TOO’가 되 는 겁니다.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채팅 서비스는 ‘디어유’가 최 초라고 하니, IT와 ET(엔지니어링 기술)가 만난 K컬처의 위력 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IT와 ET, 그 리고 맞춤 서비스에 미래의 돈이 몰린다는 점을 우리는 『블랙 미러』 시리즈를 통해 통찰해 볼 수 있습니다. WRITER 신진상 재테크 전문 저술가 · 자산 관리사 · 입시 컨설턴트 식물인간 상태에서도 인간의 뇌는 부분적으로 활동합니다. 「레이첼, 잭, 애슐리 투」에서는 상상력을 확대해 식물인간이 된 아이돌, 애슐리의 두뇌를 스캔하여 창의성 영역을 바탕으로 한 신곡들을 선보입니다. 아직은 불가능한 기술이지만, 훗날 가능해진다면 가수는 영원불멸할 수 있습니다. 죽어서도 계속 앨범을 내고, 메타버스의 아바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도 만날 수 있죠. 21 2024. 02. February Vol.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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