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3월호

햇살 가득한 눈부신 봄날엔 가슴 가득 사랑을 안고 거리를 걷자 행복한 꽃 냄새와 사람들의 더운 체온이 사랑스러울까 산길을 걸어 정상에 가면 나타샤와 흰 얼굴과 하얘진 당나귀가 보이리 흰눈이 퍼엉펑 내려 마음속에 추억 위에 쌓여 순백의 평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 봄날의 산책 WRITER 박준의 수원지방법원 집행관 산길을 내리면 길다란 철로가 있을까 햇살 가득한 그윽한 오후에 배낭을 메자 완행 기차 뒤켠에 서서 눈부신 혼자만의 사랑을 하자. - 시집 『지난날의 시』 중에서 75 2024. 03. March Vol.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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