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3월호

- 염세주의 철학자의 따끔한 인생 조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흔들리지 않는 것 은 인생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네 가 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인생에 파도가 밀려올 때는 화가 나고 슬프지만, 지나고 나면 기쁨과 즐거움이 찾아 오게 마련이다. 그런 순간들 속에 피어난 감정의 결정체 가 아포리즘, 금언, 격언 등의 간결한 문장으로 압축되어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어 주기도 한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구멍 난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 따스한 온기를 남긴다. 이렇게 우리는 삶 가운데 스며드는 아포리즘에 기대어 공감하고 위로받지 만, 절망과 고통의 감정을 선뜻 드러내지 못한 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해소되지 않는 외로움을 가슴 한쪽에 남겨 둔다. 그런 순간에 절망도 고통도 인생 그 자체로 받아들 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 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포 레스트북스, 2023)를 곁에 둔다면 어떨까. 삶의 비극성 탐구한 염세주의 철학자의 통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다. 부유한 상 인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세계관 및 예술관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투신자살과 어머니의 사교계 활동 으로 가정을 불신하게 되었고, 살아온 환경에 영향을 받 아 염세주의 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1809년 독일 괴팅겐 대학에 입학해 자연과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1811년 베 를린 대학으로 옮겨 2년 후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 위를 받았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삶의 비극적인 면 면을 탐구한 사상가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평생 열한 권의 책을 썼고, 생전에 여덟 권의 책을 출판했다. 저서로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 등이 있다. 76 슬기로운 문화생활 명문장으로 읽는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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