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4월호

이며, 이 작업은 매우 어려워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합니다. 사실 컴퓨터공학과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계산을 컴퓨터가 하는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가 ‘블록 검증’입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면 네 트워크 참여자들은 블록의 유효성을 검증합니다. 블록 헤더의 해시값이 유효한지, 거래가 유효한지, 이전 블록과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모든 참여자가 동의하면 블록이 블 록체인에 추가됩니다. 모든 참여자가 동의할 수는 없으니 전 체 비트코인 보유자의 51%가 동의하면 이 거래가 성사됩니다. 상식적으로 이러한 복잡한 거래를 거치려면 어느 정도 의 물리적 시간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은 이러한 느린 속도로 인해 애초에 예정되었던 지불결제수 단이 아닌 가치저장수단으로 기능하는 겁니다. 화폐의 기능 중에서 반쪽만 갖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화폐로서 기능하기 에는 어려운 거죠. 분산 원장 시스템, 블록체인의 장점과 단점 물론 블록체인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투명성’과 ‘안정성’, ‘탈중앙화’입니다. 모든 거래가 공개 적으로 기록되어 투명하게 확인이 가능하고, 블록체인의 데 이터는 변경하거나 위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 중앙 관 리자가 없기 때문에 단일 실패 지점이 없고, 검열에 강한 것 이 특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의 보호’가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의 설계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 인의 초기 알고리즘을 짤 때, 발행량을 2,100만 개로 한정했 습니다. 즉,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가치 가 떨어지는 일반 화폐와는 달리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있 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매력이죠. 갑자기 양자컴퓨 터가 발명돼 비트코인의 암호가 뚫린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 까지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제로가 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 입니다. 마이닝 과정은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높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필 요한 전기료는 ‘오스트리아’라는 한 나라가 쓰는 전기료보다 많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 계산이 가능하려면 어마어마한 컴퓨터 성능(보통 GPU라 고 불리는 엔비디아사의 AI반도체가 필요함)이 요구되기 때 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차트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이 초 강세를 보이면 엔비디아의 주가도 같이 오른 경우가 많았습 니다. 바로 2023년과 2024년이 그렇습니다. 조금 어려운가요? 그렇다면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 니다. 블록체인은 아래 5단계의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1단계 사용자 A는 사용자 B에게 비트코인을 보내기로 합니다. 2단계 거래 정보는 네트워크에 전파됩니다. 3단계 비트코인 채굴자, 즉 ‘마이너’들은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경쟁합니다. 4단계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고 블록체인에 추가됩니다. 5단계 사용자 B는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이 5단계를 거쳐야 하는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그러나 그건 원 설계자 사토시 나카모 토가 다시 나타나도 해결하지 못할 숙제입니다. 암호화폐에 달라붙는 사기꾼들, 당한 사람들만 바보 그런데도 사람들은 센트라 테크의 직불카드 광고에 현 혹되어 마구 투자를 했습니다. 센트라 테크의 홈페이지에는 실리콘 밸리의 거물급 벤처투자자라는 CEO가 등장해 투자 유치를 해댔지만, 그는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통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고, 모두가 거짓 사기극이었음이 『뉴욕 타임 즈』 기자에 의해 밝혀졌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센트라 테크가 한국에까지 날아와 서 실제 한국의 한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갔 17 2024. 04. April Vol.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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