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4월호

정서적, 정신적으로 지쳐서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번아웃은 하룻밤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멈추고 쉬 는 과정 없이 점차 스며들어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업무 나 생활 전방에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무기력증, 불안감, 자 기혐오에 빠지게 만든다. 몸과 뇌가 더는 버티지 못해서 셧 다운 되어버린다. 뇌 피로도 마찬가지다. 몸은 쉬고 있어도 계속 일하고 있는 뇌가 쉬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고 과도한 긴장으로 자 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뇌의 과부하로 긴장과 이완이 조절되지 않고 두통, 불 안, 신경질과 같은 자율신경 부조증을 일으키고, 만성피로 와 소화불량, 설사, 복통뿐만 아니라 각종 염증과 암과 연 결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뇌 피로는 신체적 피곤함과 다르게 진행되는 과정에 는 인식하기 힘든 것이 문제다. 멈춤과 휴식의 시스템을 갖 추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균형이 깨진다. 다음은 간단한 뇌 피로 자가 진단법이다. 10점 이하면 정상, 11~20점이면 가벼운 휴식이 필요한 경증, 21~30점이 면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한 중증, 31점 이상이면 치료가 필 요한 뇌 피로 환자라고 한다. ▶ 뇌 피로 자가진단 아니다(0), 약간 그렇다(1), 그렇다(2), 매우 그렇다(3) 1 잠들기 힘들고 한밤중에 깬다. 2 밥맛이 없어서 겨우 먹는다. 3 변비가 있다. 4 몸을 별로 쓰지 않는데 나른하다. 5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 6 일도 외출도 귀찮다. 7 불안하고 초조하다. 8 생각 정리가 잘 안 된다. 9 자책과 후회를 한다. 10 두통이 있다. 11 감기 기운이 있다. 12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13 머리가 멍하다. 14 목 어깨에 지속적인 결림이 있다. 15 손발이 차다. 16 일할 때 작은 실수가 있다. 17 집중이 잘 안 된다. 18 기억이 깜빡깜빡할 때가 있다. 19 최근 감동한 일이 없다. 20 눈이 피로할 때가 자주 있다. 잘 멈추고 잘 쉬는 방법 ① - ‘케렌시아 시스템’ 만들기 ‘남는 시간이 생기면 쉬어야지’라고 생각하면 쉬지 못 한다. 휴식이 자신의 지렛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 스템이 필요하다.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쉰다는 말이다. 번아웃이 생기고 뇌 피로가 쌓이는 이유는 자신만의 휴식 시스템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휴식 시 간, 공간,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누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한동안 자신만의 휴식 공간을 의미하는 ‘케렌시아 (Querencia)’가 유행했다. 바쁜 일정과 팽팽하게 긴장된 업 무 속에서 모든 것을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를 뜻한다. 원 래 투우장에서 투우사가 꽂은 창을 매달고 피범벅이 된 소 가 마지막 일전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케렌시아’는 완벽한 휴식의 공간, 안전지대를 의미한다.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쉼표가 될 수 있는 케 렌시아, 안전지대를 가지고 있다. 매일 또는 일주일, 한 달 에 한 번이라도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재충전하는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정한 일이 끝나면 반드시 차 한 잔을 끓여서 창문을 바라보거나, 점심시간이 끝나면 10~20분의 산책이나 음악감상, 가벼운 낮잠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어 떤 사람은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기 전에 차 안에서 10분 정도 명상이나 깊은 이완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전에 간단한 일기나 글쓰기로 마 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한 달에 하루는 모든 약속을 끊고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쉬는 ‘블록 데이(block day)’를 실 천하는 유명인도 있다. 무엇을 하든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긴장감을 풀어 70 슬기로운 문화생활 오뚝이 멘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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