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026. 5. May Vol. 707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자리인데요, 거기서 법무사님들이 조율자 역할을 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공무원이 참석하면 중립을 지켜야 하니 실질적인 조율이 어렵고, 저희 같은 외지 사람이 가면 주민들과 신뢰 관계를 맺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그런데 법무사 님들은 그 지역에서 계속 활동해 오신 분들이고, 같은 사투리를 쓰는 분들이잖아요. 그런 신뢰 관계 속에서 마을 갈등을 조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법무사와 지역민이 연결됩니다. 같이 얘 기하던 할머니가 알고 보니 후견인이 필요하셨을 수 도 있고, 이웃집 분쟁이 등기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하루에도 한두 건씩 사무실에서 그런 일을 이미 하고 있어요. 분쟁 당사자 양쪽이 다 전화해 오면 전화 한 통에 다 해결해 줍니다. 분쟁으 로 가지 않고 해결되는 거죠.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을 100년 넘게 해왔는데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키지 못 한 게 아쉽습니다. 저는 희망제작소에서 사회초년생들과 네트워킹이 되어 있다면, 일대일 법률매칭 같은 것도 충분히 의미 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평생 든든한 법무사와 연 결되어 살아가는 것, 한번 추진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법무사다 보니 자꾸 법률서비스에만 국한하는 면이 있는데, 사실 협회에는 공익활동위원 회도 있고, 지역사회 재난이나 환경 문제에도 법률가 로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법률서비스를 넘어 지역 사회 문제 전반에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희망제작소와 더 넓은 협력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 나온 지역 워크숍, 일대일 법률 매칭, 통합돌봄 연계,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 공론화 등의 이야기는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법 무사와 지역사회가 더 깊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 니다. 법무사는 이미 현장에 있습니다. 이제 그 현장의 가치를 사회가 제대로 알아보고, 함께 제도로 만들어 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정정훈 김태영 정경국 법무사는 100년 이상 지역 현장에 서 있 었습니다. 잔금을 치르는 현장에서 사기 징후 를 가장 빨리 포착하고, 등기부에서 보이지 않 는 것을 읽어내는 직관력과 현장성, 이것이야 말로 어떤 AI도 대체할 수 없는 법무사만의 DNA입니다. - 정정훈 / 대한법무사협회 홍보위원장 대한법무사협회 - (재)희망제작소 공동좌담회 특별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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