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2026. 5. May Vol. 707 지난 4월 22일, 대전역에 도착한 필자는 대전엑스 포 공식 마스코트 꿈돌이를 활용해 만든 상품들과 대 전의 랜드마크인 성심당을 보고 자연스레 발길이 멈 추었지만, 서둘러 인터뷰 장소인 대전지방법원 인근 으로 향했다. 작년 12월, 사법관계와 부동산집행에 관한 책을 낸 데 이어 올해 2월, 자유주의 철학에 관한 책을 낸 김 광수 법무사(대전세종충남회)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 다. ‘제사보다 젯밥이 먼저여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 로 귀여운 꿈돌이 인형과 명란 바게트를 뒤로하며 이 번 호의 주인공 김광수 법무사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김광수 법무사의 사무실은 대전지방법원 인근 건 물의 15층에 있었는데, 사무실에 도착하여 서둘러 인 터뷰를 진행하려고 하는 필자에게 김 법무사는 지하 1층 사무실을 안내해 주었다. “이곳은 제가 일하고 연구하고 또 종종 강의도 하 는 공간입니다. 15층에 있는 사무실은 의뢰인과의 상 담이나 대면 업무를 할 때 이용하고, 여기는 제 연구 공간 같은 곳입니다.” 연구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사유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 법무사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사 건보다는 하나의 복잡한 사건을 수임하여 깊이 몰입 하고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해결하고자 이러한 형태 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사는 단순히 서류를 작성해주는 직업이 아니 라고 생각합니다. 법률 전문가라면 깊이 있는 법률지 식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의뢰인의 고민에 실질적인 해법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과 정에서 저는 항상 부족한 ‘나’를 마주하곤 합니다.”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도 그중 특히 공탁과 등기 관 련 소송, 유언대용신탁, 동산담보 분야에 대해 천착 하고 있다는 그는, 이런 분야일수록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한다. “예를 들어 공탁금 출급청구권 확인소송의 경우 확인의 이익, 집행공탁, 이와 관련된 배당절차가 얽 혀 있어 법률 전문가들조차 까다로워하는 분야입니 다. 이때 단편적인 공탁이나 집행지식이 아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입체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이죠.” 최근 공탁금 출급청구권 확인과 관련해 대법원 항 고 사건을 진행하며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는 그는, 이 사건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 날 경우 현 재의 공탁 선례를 뒤바꾸는 유의미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건을 수임하여 진행하는 그도, 개 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김 법무사는 이에 대하여 개인의 차원을 넘어 대한법무사협회 법제연구소 연구위원 으로서 제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먼저 법제연구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요청했다. “법제연구소는 협회 회칙의 제·개정 심사부터 법 무사제도의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그리고 전문 학 술지인 『법무연구』에 게재되는 논문 심사 등을 수행 하는 핵심 연구기구입니다. 단순히 연구에 그치지 않 고 연구를 통해 개선·개정안을 올리며 법조문을 바 꾸거나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활동은 단순히 형식적으로 법조문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을 만드는 일입니다. 법 제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저 개인의 연구를 넘어, 우리 법무사 직역 전체의 발전과 공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하 1층에서의 연구는 한 명의 법무사로서 수임한 법무사가 사는 법 법무사 시시각각 의뢰인과 만나는 15층, 자신과 만나는 지하 1층 실무에서 제도로, 확장되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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