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7월호

66 중요시 여기다 = 중요하게 여기고 여기다? 이중 수식·이중 의미의 오류 & 책 정보 표기법 등 어느 뉴스에 나온 아나운서의 발언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엄정 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부분이 오류일까? 문장을 나눠 보면, ‘… 진 상을 규명하고, …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 런데 ‘진상 규명과 법적 책임’을 함께 목적어로 해서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는 아예 두 문장을 그대로 (구로) 연결하는 것 이 자연스럽지, 줄여서 이중으로 수식하겠다고 합치 기가 어렵다. 굳이 명사구로 만들겠다고 해도 ‘진상 규명과 … 책임 추궁을 약속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규명과 책임을 동시에 물을 수는 없고, 두 개의 동사 가 같은 목적어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도 실생활에서 이 같은 실수를 자주 범한다. 가령,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이라는 표현 도 그렇다. ‘외면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되는’ 이라고 풀어 쓸 수밖에 없다. 앞의 ‘외면할 수도’ 다 음에 뒤의 동사구를 합쳐서 ‘외면할 수도 안 되는’이 라고 하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공통의 수식어나 목적어를 가질 때만 앞의 술어 를 생략, 연결해서 중복을 피하며 쓸 수 있는 것이 다. ‘더 이상 늦춰서도, 그렇다고 졸속으로 처리해서 김청산 법무사(서울중앙회) 연극배우 · 공연예술 평론가 이중 수식에서 생략할 수 없는 말들 법률가의 바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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