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2월호

전문자격사들은 ‘나’라는 사람 자체가 하나의 브 랜드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나’라는 사람을 인식시키고, ‘나’의 가치를 잘 홍보해서 법률문제가 생겼을 때 나를 찾아오게 하는 것이 법무사의 비즈니스라고, 그는 생각 한다. “우리가 가전제품을 산다고 하면, 자신이 선호하 는 브랜드를 구매하게 되잖아요. 법률서비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나’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신뢰감 있는 브 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지요.” 아침 출근 시간대 인기 시사방송 프로그램 중에 송출되고 있는 그의 라디오 광고는 사실 개인이 지출하 기에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깝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광고를 직접적인 수익과 연결하지는 않아 요. 브랜드 이미지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 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수익만 생각한다면 홍보를 하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미래를 위한 투자. 말은 쉽지만 예측할 수 없는 미 래가치를 보고 당장의 비용을 쓰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멀리 보는 경영자의 정체성 이 확고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얘기다. “사무소를 열면서 저는 금융권이나 공인중개사 사 무소 등 고정거래처를 두고 일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 다. 단기적인 실익은 크지만, 사건을 의뢰하는 의뢰인보 다는 거래처에 집중하게 될 것 같아서였죠. 그래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나를 알리고, ‘나’라 는 브랜드를 믿고 찾아오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 을 다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어쩌면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는 대형 사무실 을 계속 유지하고, 당장의 수익이 나지도 않는 라디오 광 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이 해가 되었다. 법무사가필요한곳, 어디든지도전해보기 특별한 거래처 없이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나를 알리는 활동을 통해 사무소를 경영하겠다고 결심하고 어떤 방안이 좋을지 고민했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더란다. 그러다 의외로 많은 분야 에서 법무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회 곳곳에 법률가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 는 곳이 많습니다. 법무사 업무와 관련된 기관들도 많고 요. 저는 지금 광주지방법원에서 민사와 가사 조정위원 을 하고 있고, 파산관재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년후견본부의 사무담당자로 성년후견 업무도 하 고 있고, 틈틈이 광주시 지방토지수용위원과 광주경영 자총협회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지요. 물론, 이런 활동들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법무사로서 나의 가치를 알리고, ‘법무사랑’ 브랜드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법률가로서의 보 람과 전문적인 역량까지 쌓을 수 있으니 제게는 일석이 조입니다.” 조 법무사는 이런 적극적인 활동들 덕분에 요즘 고객도 많이 늘어나고, ‘법무사랑’ 브랜드에 대한 인지 도와 신뢰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최근에는 경영자의 마인드로 브랜드 만들기에 전 념해온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법무사 는 국가가 그 능력을 인정하고, 자격을 부여한 전문가예 요. 경험이 없거나 생소한 분야라 해도 그 근거와 절차 를 규정하고 있는 제반 사항을 이해하고 적용하면 잘 해 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조 법무사는 법무사 개업 전 법무사 사무소 사무 장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활동력의 기반이 되 었고, 개업 후 여러 어려움도 나름대로 잘 헤쳐올 수 있 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런 경험 외에도 큰 장점이 있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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