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법무사 3월호

아니다. 그런 폭력이 인간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폭력은 피해자의인간성을파괴한다. 피해자는잘못이없지만, 폭 력을 당하면서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그 런 이유로 자존감이 떨어진다. 심각한 경우 폭력의 이유 를자신에게서찾고자기파괴적인행동을하기도한다. 가해자의 인간성 파괴는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이 다 른 인간에게 폭력을 가하는 건 인간성을 잃는 것이다. 가해자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지만, 보통은 이미 자기 잘못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폭력을 가하는 건 결 국 자신의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폭력을 줄이고 없 애야 하는 이유는 그러므로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의 인 간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평화적공존, 안전한일상과삶의질을위하여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에 대해 언급하고 평화 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게 됐다. 평화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서로 다르고, 때로는 평화 를 위해서라면 다수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나 무력을 동 원한 방식도 상관없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평화를 자주 언급하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낫다. 어쨌든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고 그것에 공감하는사람들이많다는의미이기때문이다. 일반아파 트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충돌과 물리적, 정신적 단절 사례가 뉴스에서 다뤄지는 이유는 평화적 공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평화적 공 존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가치이자 생활 방식이라면 그 에반하는일들에대한개인과사회의관심이필요하다. 평화적공존은사실거창한게아니다. 크고작은공 동체와 사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것을 말한다. 평화를 연구하는 이유도 결국은 평화적 공존이 진짜공동체는다양한개인과집단이 서로에대한이해와존중으로 자연스럽게관계를맺고 모두가평등하고공정하게대우를받는곳이다. 특별히평화로운공동체는 상대적강자도상대적약자도없는곳이다. 이견이없는것이아니라 평화적방식을통해 문제의제기와토론이이뤄지고, 용기를내지않아도누구나제재를받지않고 자기목소리를낼수있는곳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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