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주구장창? 주야장천 써왔지만 사실은 틀린 말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말 & 날짜 표기에 대한 유감 ‘조장(助長)’이라는 말은 『맹자(孟子)』 「공손추 상 (公孫丑 上)」 편에 실린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는 고사에서 나왔다. 송(宋)나라의 어느 농부가 벼이삭 이 잘 자라지 않음을 안타까이 여겨 이삭을 뽑아 올 렸더니, 오히려 이삭이 모두 말라버려 농사를 망쳤다 는 일화다. 어떤 일을 빨리 성사(成事)시키려다가 오히려 해를 끼친다는 경계(警戒)의 말이니, 당연히 부정적인 맥락 에서만 쓰는 말이다. 이렇게 무언가를 조장해 버린 사 람을, 이삭을 뽑아 올린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장본인 (長本人)이라고 하는 것이니, 부정적인 상황에서만 써 야 한다고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틀렸다. ‘장본인’의 한자는 ‘張本人’으로, 위의 고사와는 관련이 없는 별도의 명사였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라는 의미 로, 긍정적인 경우에도 부정적인 경우에도 두루 쓸 수 있다고 한다. 유의어로는 ‘주동자’나 ‘당사자’를 들고 있다. 나 처럼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으니, 앞 으로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 김청산 법무사(서울중앙회) 연극배우 · 공연예술 평론가 장본인(張本人), 부정적인 의미일까? 인구에 회자되는 것과 구설에 오르는 것 법률가의 바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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