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8월호

38 사실 AI의 등장은 다수 전문가에게는 위기이고, 소수 전문가에게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정보와 지식 자체가 전문가의 진입장벽 이었지만, 이제는 상당 부분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AX 시대의 전 문가는 신뢰의 비대칭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AI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여 주는 것이 마냥 긍정적인 기능만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보의 비대칭성 감소가 사회적 갈등과 분쟁까지 감소시키는지, 신뢰의 비대칭성까지 줄여줄 수 있 는지…. 과거에는 전문가가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 하면 상당수 의뢰인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금은 AI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뒷받침하 는 논리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전문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도 AI와 반복적인 대화를 하다 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형태로 정리될 수 있다. AI는 사용자의 질문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과거에는 분쟁이 되지 않았을 사안 도, 분쟁으로 나아가거나 이미 발생한 분쟁을 확대 하는 경향이 보인다. 물론 아직은 통계적으로 잡히 지는 않지만, 실무를 하다 보면 그런 일들이 많아지 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문제는 AI가 객관적 진실을 확정하는 존재가 아 니라는 점이다.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논리 를 구성할 수는 있지만, 그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는 않는다. 또, AI는 신뢰나 책임성에도 의문이 있다. 최근 엔스로픽의 미토스는 각종 서버의 취약점을 찾고 공격하는 능력에서 인간 해커를 압도하는 수 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강력한 AI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I가 엄청난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공할 수 발언과 제언 AI 시대의 역설 이상훈 대한법무사협회 정보화위원장 가장 높은 신뢰를 제공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AX(AI Transformation) 시대, 법률전문가의 위기와 기회1 1 이 글은 지난 6.24.~26. 열린 ‘법률산업박람회’ 세션 중 한국정보법학회가 주관한 ‘AX에 따른 법률전문가의 위기와 기회’ 세미나(6.25.)에서 법무사 대표로 참석 한 필자의 발표문으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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