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리스트 이후의 인생에도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렇 지만 여러 고민들이 계속 쌓여갔어요. 촬영 일정에 맞춰 일하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에 자주 부딪쳤고, 내성적인 제 성격상 일과 별개로 스타일링을 맡고 있 는 연예인들과 가깝게 지내야 하는 분위기가 조금 어 렵고 불편하기도 했고요. 또, 꾸미는 걸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촬영 현장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편한 복 장만 입게 되더라고요. 원래 클래식하고 깔끔한 스타 일을 좋아하는데, 스타일리스트 일을 하다 보니 청바 지만 입게 된 거죠. 그 즈음, 마침 가족의 송무 사건을 담당했던 법률 전문가 분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평생 발전 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을 하던 차에 법무사 시험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당시 그녀의 여러 고민들이 향한 결론은 법무사 시 험 도전이었고, 어느새 어엿한 10년 차 법무사가 되 었다. 스타일리스트로 일한 시간과 법무사로 지내온 시간이 거의 비슷해진 것이다. “스타일리스트와 법무사는 사람을 빛나게 하는 직 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스타일리 스트가 외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면, 법무사는 법률 과 제도를 통해 사람과 기업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만 들어 줍니다. 저는 스타일리스트가 현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면, 법무사는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 고 생각해요.” 스타일리스트가 누군가의 뒤에서 그 사람의 외면 을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일이라면, 법무사는 누 군가의 내부 문제를 끄집어내어 가장 합리적인 해결 책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 사무소 이름이 ‘호수’인데요. 도울 ‘호(護)’에 지킬 ‘수(守)’예요. 저는 법무사의 역할이 단순히 하 나의 등기나 신청을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고, 기업 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켜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0년간 묵묵히 다른 사람의 뒤에서 그 사람이 가장 빛날 수 있도록 돕고 지켜준 그녀는, 다시 10년, 의뢰 인의 법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와주며, 그들의 권 리와 재산을 지켜주고 있다. 권 법무사는 ‘법카언니’라는 닉네임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틱톡 등 각종 SNS 및 동영상 플랫폼에 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필자는 ‘법카 언니’라는 닉네임을 보자마자 ‘법인카드+언니’의 조합 이 아닐까 생각하고, 그 의미가 맞는지 물었다. “법인카드가 아니라 ‘법률 카운슬러’의 줄임말이에 요. 법률을 어렵고 딱딱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언니처럼 편하게 알려드리고 싶어 지은 이름입니 다. 법무사로서 일하고 공부하며 알게 된 좋은 정보를 전문가들만 알고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업가들이 법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쉽게 설명해 드리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법률문제들 을 넘어, 부와 성공에 대한 콘텐츠도 자주 올리고 있는 데, 어떤 특별한 생각이 있었을까. “저에게 부(富)는 단순히 돈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성공이란 결 국 돈의 크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 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사실 필자는 인터뷰 전에 권 법무사의 유튜브 영상 중 ‘나는 다이아몬드 수저였다’라는 자극적인(?) 섬네 일의 영상을 보고, 그녀가 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富)에 관한 관심과 영상, 성 ‘법카언니’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다 이젠 패션이 아닌, 법률문제를 스타일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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