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8월호

58 그러나 나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전 사건의 송달 결과 조회 화면에서 송달자 관계란을 일일이 캡쳐해 붙인 서류를 작성하는 한편, 전 사건의 사건 검색 결과와 앞서 언급한 전 대리인의 부실대리 실 태, 그리고 서 여사의 기구한 사연을 별지에 구구절 절 담아 법원에 제출했다. 그렇게 접수 1년이 지난 2022.9.22. 마침내 파산 선고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자 갈치시장의 채권자 2명(김○○, 원○○)에게 우편물 이 송달되지 않았다. 살펴보니 내 실수였다. 채권자를 찾느라 매달려 있던 사이, 넉 달 만에 겨 우 도착한 회신서에는 이미 2021.12.8.자로 채권자 주소가 변경되어 있었는데, 그 사실을 미처 확인하 지 못한 채 옛 주소로 서류를 보낸 것이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니나 다를까, 수화기 너머로 30여 분 동안 원망과 넋두리가 쏟아졌다.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서야 겨우 송달을 받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할 수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파산관재인은 또 다른 보정명령을 내렸다.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자녀가 외삼촌의 간 곡한 부탁으로 서 여사를 피보험자로 가입해 둔 보 험이 있었는데, 이 보험과 부채 발생 전 자금 흐름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었다. 서 여사에게 자녀들의 서류를 부탁하자,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눈물을 훔쳤다. “내 평생 그 자식들에게 미안해서 서류 떼어달라 는 말은 절대로 못 합니더.” 그러나 고지가 바로 눈앞인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나는 서 여사를 설득해 아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달갑지 않은 목소리 가 돌아왔다. 나는 채무자 본인이 아니라 내가 직접 전화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자녀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서 여사의 안 타까운 상황을 읍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자 녀들이 서류를 건네주어 법원에 제출할 수 있었고, 2022.12.15. 드디어 채권자집회 및 의견청취기일이 열렸다. 그리고 2022.12.26. 마침내 이시폐지 결정과 함께 동시면책 결정이 났다. 부실대리로 인해 잃어버 린 5년, 그리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다시 걸어야 했 던 1년 9개월의 땀방울이 담겨 있는 결정이었다. 2022.12.15. 드디어 채권자집회 및 의 견청취기일이 열렸다. 그리고 2022.12.26. 마침내 이시폐지 결정과 함께 동시면책 결 정이 났다. 부실대리로 인해 잃어버린 5년, 그리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다시 걸어야 했 던 1년 9개월의 땀방울이 담겨 있는 결정이 었다. 채권자 찾아 삼만리, 마침내 이시폐지 및 동시면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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