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2026. 8. August Vol. 710 면책 결정 소식을 전하자 뛸 듯이 기뻐하던 서 여 사는 수임료라며 딸이 선물로 준 금목걸이와 반지를 처분한 돈을 가지고 사무실로 찾아왔다. 결정서를 전해드리기 위해 상담실로 안내하면서, 추운 겨울철 인데 시니어클럽에 나가 일한다는 서 여사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쓰였다. 나는 그녀를 위해 미리 장만 해 두었던 따뜻한 장갑과 모자를 건네주었다. “아니, 뭐 이런 것을….” 서 여사는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이제는 자식 들에게 빚을 남겨주지 않게 되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그녀의 거친 손을 꼭 잡으며 “앞으로 건강하시라”고 진심어린 말을 전했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절망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러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서○○ 여사 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과 응원을 전할 것이다. 요즘 뉴스에서 금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문득 서 여사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그때 수임료 대신 금목걸이를 그냥 받았으면 어땠 을까’ 하는 실없는 상상을 하며, 혼자 빙그레 미소를 지어본다. 요즘같이 어려운 때 법무사가 단순한 법률 대리인 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무너진 삶 을 귀 기울여 듣고, 다시 일어설 디딤돌을 함께 놓아 주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비록 몸은 고되고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날이 많 을지라도, 서 여사님처럼 환하게 웃으며 문을 나서 는 의뢰인들의 뒷모습이 있기에, 나는 눈앞의 의뢰 인이 품은 진심을 먼저 알아보는 혜안, 그리고 끝까 지 책임지는 성실함으로 불운한 채무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다짐해 본다. 나의 사건 수임기 현장활용 실무지식 ▶ 자갈치 아지매 파산사건 절차 흐름도 1차 신청 2016년 12월 2021년 03월 31일 2017년~2019년 5년의 공백 2021년 02월 대구지방법원 접수 (대리인:변호사) → 강릉지원 이송 이시파산폐지 공고 (설명의무 위반·면책불허가) 보정명령 송달 불능 속출 대리인 주소·작성자 잦은 변경 이정림 법무사 상담 접수 후 채권자 집회까지 5년 성실하나 불운한 채무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2차 신청 2021년 8월 2022년 12월 2021년 8월~2022년 6월 2022년 10월~12월 2022년 08월 재신청서 접수 (대리인:이정림 법무사) 접수 후 채권자 집회까지 1년 채권자 소재 파악·사실조회 6차례 보정, 재신청 사유 소명 (7차) 송달불능 채권자 재확인 보험 관련 보정·자녀 서류 확보 2022년 12월 26일 이시파산폐지 결정 + 동시면책 파산선고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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