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8월호

64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삼십여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에야, 이렇 게 감히 펜을 들어 적는다. 부족한 제자를 늘 따뜻 하게 바라보아 주셨던 공순진 총장님(2014.8.20.∼ 2020.8.19. 동의대학교 총장 재직)의 모습이 오늘도 눈앞에 선하다. 나는 지금 부산에서 법무사로 일하고 있다. 하루 하루 의뢰인들의 절박한 사정과 마주하면서도, 언제 나 가슴 한편에 공순진 총장님께서 건네주신 그 한마 디 말씀을 새기고 산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일 러주신 그 말씀이야말로, 내 삶의 나침반이기 때문이 다. 돌이켜 보면, 1995년의 그날이 모든 것의 시작이 었다. 그 시절 나는 부산지방법원 형사합의과에서 계 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동의 대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에 다니고는 있 었으나, 법원이라는 안정된 울타리 안에서 주어진 직 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 전부라 여기던 때였다. 그런 내게 어느 날 석사과정 지도교수였던 공순 진 총장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사람 일이란 앞으로 모른다. 시간 있을 때에 박 사학위를 받아 두어라.”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때의 나는 그 말씀의 무게 를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였다. 법원이라는 조직 안에 있으면 평생 안온하리라 믿었고, 총장님의 말씀이 나 를 향한 혜안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은 정직하였다. 1999년, 나는 법원 사무관 2년차가 되어 연금 지급 대상이 되자 퇴직을 결심하고 법무사 사무소를 개업하였다. 더 넓은 곳에 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 하나 삶의 나침반이 되었던, 스승의 한마디 - 공순진 전 동의대 총장님을 추억하며 대한법무사협회 부협회장 · 본지 편집위원장 배종국 법무사와 차 한 잔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