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8월호

65 2026. 8. August Vol. 710 를 품고 홀로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러나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바로 깨달았 다. 법률 실무의 세계는 단순한 경험의 축적만으로는 결코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뢰인의 권리를 온 전히 지켜주기 위해서는 이론적 토대와 학문적 시야 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공 총장님의 말씀이 선명 하게 떠올랐다. 스승의 안목과 혜안에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2000년, 나는 동의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과정 에 입학하였다. 낮에는 사무소를 운영하며 의뢰인들 을 만나고, 밤에는 책상 앞에 앉아 논문과 씨름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몸은 고단하였으나 마음은 오히려 충만하였다. 공순진 총장님의 그 한마디가 내 가슴속 에서 등불처럼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문과 실무의 두 길을 동시에 걷는 고단함 속에 서도 나는 스승님의 말씀을 놓지 않았다. 그 집념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주경야독 끝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나는 또 하 나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몇몇 대학과 대학원 에서 강의를 맡아 후학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얻은 것 이다. 스승님께 받은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 이야말로 스승의 은덕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었다. 강단에 서서 학생들의 눈빛을 바라볼 때마다, 나 는 언제나 공순진 총장님을 떠올렸다. 제자에게 가능 성의 씨앗을 먼저 보아 주신 총장님처럼, 나 역시 그 러한 스승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후 2010~2016년에는 부산지방법무사회의 회 장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에 법무사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나름의 헌신을 다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대한법 무사협회 부협회장으로서 전국의 법무사들과 함께 법률 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모든 여정의 출발점에는 오직 한 분, 공순진 총장님이 계신다. 스승님께서는 더 발전된 내일을 위 한 꿈과 희망을 품으라고 하셨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려던 학문이라는 도구를 통 해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셨고, 그 눈으로 나는 법 률 실무와 학문, 교육과 협회 활동이라는 여러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었다. 스승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 라, 제자의 가능성을 먼저 보아 주고,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조용히 방향을 가리켜 주는 사람이라고 생 각한다. 내게 공순진 총장님이 그랬듯이 말이다. 스승의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 하였 다. 나는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내 삶을 통해 배웠다. 스승님의 가르침은 나의 삶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박사학위도, 강단도, 법무사업계를 위한 모 든 공직도, 일찍이 총장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려 한다. 법률 실무와 학문의 두 길을 성 실히 걸으며, 후학 양성과 법무사 직역 발전에 기여 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스승님의 은덕에 보답하는 길 일 것이다. 고통마저 승화하는 예술의 길처럼, 나의 삶도 공 순진 총장님의 그 한마디 말씀으로부터 시작된 긴 여 정이었다.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나는 오늘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늦었지만, 진심을 다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법무사와 차 한 잔 슬기로운 문화생활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라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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