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무사 9월호

48 몇 초만에 놀라울 정도의 정보를 모아오는 AI를 인정 하지 못하거나 혹은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에 외면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 법무사는 ChatGPT가 처 음 공개된 직후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바로 AI라는 시 대의 흐름에 올라탔다. “2022년 12월부터 ChatGPT를 사용했습니다. 처 음 AI를 접했을 때의 느낌은 ‘놀라움 반, 의심 반’이 었어요. 놀라울 정도의 성능이 있지만, 자세히 읽어 보면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었죠. 그런 것들을 여과 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무료로 사용하다가, 돈을 내야 본전 생각이 나서 열심히 공부하겠다 싶어 유료버전으로 전환하 고, 2024년부터는 6개 이상의 AI를 매월 또는 연납 으로 구독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단순한 호기심 을 넘어 사무실 자동화까지 꿈꾸게 되었습니다.” AI의 사용, 그것에 더해 ‘다양한’ AI를 ‘적재적소’ 에 사용하는 이들도 요즘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넘어 AI 지도자 과정, AI 크리에이터 학사과정 등 깊이 있게 파고든 사람은 흔치 않을 것 이다. 김 법무사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AI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그 구조를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로 프롬프트를 제대 로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AI 크리에이터 지도 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법무사 업무에 AI를 활용해 보니 가장 큰 장점 은 업무시간이 확 줄었다는 거예요. 2~3시간씩 걸리 던 초안의 골격을 30~60분 안에 만들고, 빠진 쟁점 을 점검하고, 상대방의 반론을 예상하고, 의뢰인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시 설명할 수 있으니, AI는 그 절약한 시간을 더 가치 있는 판단과 소통에 쓸 수 있 도록 기회를 주는 도구라고 느꼈습니다. AI를 깊이 있게 공부할수록 법무사들이 잘 활용한 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 AI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김 법무사는 ‘AI 공부에 대한 갈증’과 ‘선배로서 후배 법무사들과 성장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서울사이버대학교 AI 크리에이터학과에 학사편입까지 했다. 지금은 꾸준히 AI 관련 공부를 하며, 경기중앙회 수원지부 소속 법무사들을 대상으로 AI 활용에 대한 특강을 진행 중이다. “초보 AI 유저인 법무사들에게 기술용어를 나열하 는 방식보다는 법무사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이 실제 사건의 절차와 흐름에서의 AI의 사용법과 그 역할을 알려주는 교육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고, 그런 교 육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AI와 법적 절차를 모두 아는 전문가가 알려줘야 실 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선배로서 먼저 길을 걸어 보고 위험한 곳과 안전한 길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 해 강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교육과정으로 정리하면 후 배들은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지식 을 개인의 경쟁력으로만 쌓지 말고, 법무사 공동체의 자산으로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제가 AI 지도자로 뛰 어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가만히 있으 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AI라는 급류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휩쓸려 떠내려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 법무사도 “AI는 준비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기이고, 본질을 지키며 활용 하는 사람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06년 법무사 시험에 합격해 2007년 개업한 김 법무사는 벌써 20년차 법무사다. 50세에 법무사 시 험에 합격해 이제 70세가 된 것이다. 고희의 나이, 그 리고 바쁘게 돌아가는 사무실은 배움에 장애가 되진 오래 일한 법무사보다 끝까지 배우는 법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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