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한 유형을 고르셨나요? 그럼 이제 이 특징을 어떻게 내 일에 적용할지 생각해볼 차례입니다. 처음에 언급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 록」에 출연했던 박주영 판사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 어 볼까요? 2) 홀랜드 성격 유형의 적용 박주영 판사는 판결문을 조금 특별하게 쓰는 판사 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판결문이라고 하면 딱딱한 법률 용어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그의 판결문 에는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감동적인 시나 글귀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세 사람이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자살 방조미수 사건에서는 판결문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 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혼잣말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날 판사의 판결과 당부를 들은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눈물을 흘 렸다고 하죠. 왜 이렇게 판결문을 썼을까요? 재판을 받는 사람 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 니다. 사건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판결 결과만 보여 주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 는지 함께 전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판결문을 써온 박주영 판사는 “판결문 하나로 법정을 울리고 세상에 울림 을 주는 판사”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가 글을 잘 썼다는 게 아닙니 다.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서리, 즉 ‘글쓰기 능력’을 활용했다는 거죠. 여러분들도 내가 가진 특징이 무엇인지 찾았다 면 그 다음에는 이걸 고객을 위해 어떻게 쓸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세요. 그럼 박주영 판사는 앞에서 본 여섯 유형 중 어디 에 가장 가까울까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에서 예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법무사님도 예술형이라면 나만의 방식을 고 객을 돕는 데 활용해 보세요.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고객이 자주 묻는 내용을 딱딱한 해설 대신 실제 상 담 사례처럼 읽히는 칼럼이나 뉴스레터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게 재미있다면 상속이나 등기 절차를 한 장의 그림이나 순서도로 만 들어볼 수도 있고요. 그러면 고객에게는 ‘어려운 내 용을 쉽게 설명해 주는 법무사’로 기억될 수 있겠죠. 다른 유형도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실형이라면 고객이 혼자 하기 막막해하는 일을 직 접 같이 해보세요. 전자서명이나 온라인 신청처럼 낯 선 절차가 있다면 옆에서 휴대폰을 같이 보면서 하나 씩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탐구형이라면 한 분야를 깊이 파보는 것도 좋습니 다. 상속처럼 복잡하고 따져봐야 할 게 많은 분야를 꾸준히 파고들다 보면 나중에 고객도 ‘이런 건 그 법 무사님한테 물어봐야지’ 하고 떠올릴 수 있겠죠. 사람 이야기를 듣는 데 보람을 느끼는 사회형은 상 담할 때 그 강점을 살려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두서 없이 이야기를 꺼내더라도 차근차근 듣고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짚어주는 겁니다. 먼저 나서서 일을 이끄는 진취형이라면 그 특징을 살려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고 다음 단계까지 챙겨보세요. 고객이 중간에서 일일이 연락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관습형의 꼼꼼함은 고객을 안심시키는 데 써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와 기한을 미리 정리해주면 고 ③ 예술형(A) : 남들이 하던 대로 하기보다 내 방 식대로 새롭게 해볼 때 재미를 느낀다. ④ 사회형(S) :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줄 때 보람을 느낀다. ⑤ 진취형(E) : 누가 시키기를 기다리기보다 내 가 먼저 나서서 일을 이끄는 편이다. ⑥ 관습형(C) : 정해진 순서대로 빠짐없이 확인 하며 처리해야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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